결론 : 길잇기 보드게임, 근데 이제 퍼즐을 곁들인... 조금 더 한 뒤의 후기 : 운빨의 지분이 너무 커서 게임 자체를 즐기기에는 부담이 큰 거 같음 한판한판이 진득한 도파민 없는 총굴인데 문제는 리치 앞에 가면 동전 던지기로 리치랑 싸울 기회를 주면서 동전은 어쩌다가 두 면이 뒷면이라 더 억울하게 죽는 느낌임 데모는 안 해봤고, [퍼즐 로그라이크]라는 거창한 장르명에 홀려 참지 못하고 바로 구매해서 영어로 달렸습니다 막상 해보니 방 배치 시뮬 보드게임이었습니다... 비슷한 보드게임을 해봤던 것 같은데 이름은 기억이 안 나네요 간단히 게임을 설명하자면, 우선 한글을 지원하지 않는 싱글 게임이고, 아마 목표는 시작 지점에서 방에 달린 문들을 잘 이어서 도착 지점까지 길을 만들기입니다 각 문에 다가가 상호작용 하면 세 개의 방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방의 종류에 따라 자원, 상점, 힌트, 아이템, 퍼즐 등을 얻거나 풀 수 있습니다 더 진행하지 못하게 된 경우, 하루를 끝내고 저택을 리셋해 다음 날을 플레이하게 됩니다 영어 난이도는 조금 부담되는 분량들도 있기는 한데 대체로 그럭저럭 읽을만하게 느껴졌습니다 모르는 단어 나와도 대충 스샷 찍어놓고 별로 안 중요하겠지 라는 마인드로 넘어갔습니다 다만 중간에 필기체로 쓴 글이 나오는데, 그건 도저히 못 알아보겠더라고요... 영어 난이도와는 별개로 일부러 작게 적거나 지운듯한 글자들이 나오는데 필요성은 높은데 인식하기에는 과하게 까다로웠다고 느껴져 아쉬웠습니다 1일차는 1시간 30분 플레이 / 끝방 바로 앞에서 보석 다 떨어져서 왼쪽으로 꺾는 방 못 만들고 폐사 2일차는 30분 플레이 / 7열까지 갔다가 열쇠 없어서 다음 방 못 만들고, (스포일러 행동) 암실 불 켜서 락픽 얻고 다시 가봤으나 락픽으로는 열지 못하는 문이라는 설명이 떠서 폐사했습니다... 직접적인 퍼즐 요소들(거짓말/진실쟁이 박스, 다트, 배전반, 금고 등)도 존재하긴 하지만, 운이 없으면 퍼즐을 하나도 못 만나고 진행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1회차는 위의 퍼즐들을 다 풀어볼 수 있었는데 2회차는 딱 하나만 떴습니다 이런 직접적인 퍼즐들의 난이도가 높지는 않고, 아마도 방에서 대놓고 퍼즐 문양으로 뜨는 것들은 다 그 방 안에서 끝날 수 있는 듯합니다 대부분의 시간은 방을 어떻게 배치하면 다음 이동이나 자원 수집에 도움이 될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기대하던 퍼즐은 없이 방을 두리번 두리번 돌아다니며 편지를 읽고 먹을 거 없는지 재밌는 거 없는지 찾아다닙니다 예전에 봤던 평들은 대체로 노트를 옆에 끼고 글을 작성하며 플레이하는 걸 추천하던데 그냥 기억해야할 게 있으면 F12로 스크린샷 찍고, 나중에 쉬프트 탭으로 보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아우터 와일즈랑 비교하는 평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, 아직도 그 갓겜을 안 해봐서 비교는 못 할듯합니다... 개인적인 생각에는 퍼즐의 종류와 분량이 더 많고, 가능하면 겹치지 않게 경험해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 듯 합니다 퍼즐의 특성상, 한 번 풀고 나면 풀이 방식이 머리에 남기 때문에 이후에는 너무 쉽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어 경험할 수 있는 퍼즐의 종류가 많았으면 하고, 분량의 경우에는, 퍼즐방 보상이 괜찮아 대체로 선택했던 것 같은데, 정작 나오는 확률은 적어 선택할 기회가 너무 적었고, 한 플레이 세션 동안 보장된 퍼즐방의 갯수가 딱히 없게 느껴졌습니다. 물론 짧은 플레이 시간 탓일 수 있습니다. 아래는 플레이를 통해 학습할 수 있는 스포 혹은 팁들 1. 시큐리티 룸에서 빨간 노트와 파란 노트에 대한 정보가 적혀있는데, 빨간 노트에 '만약 손글씨가 아니라면' 이라고 거의 보이지 않게 적혀있습니다. 2. 금속 탐지기는 주변에 동전이나 금속 계열 아이템이 있을 때 삡삡소리를 내줍니다. 3. 카드키가 없어 진행이 막힐 경우, 시큐리티 룸에서 전력 없을 시 카드키 언락, 배전반에서 가장 위의 레버를 오른쪽으로 밀면 카드키 없이도 열 수 있습니다. 4. 암실을 발견하기 전에 배전반에서 미리 암실의 불을 켜도 암실에 들어가면 불이 꺼집니다. 동선 낭비 주의. 5. 암실 불을 키면 락픽 세트를 발견해 열쇠 대용으로 쓸 수 있습니다. 이 락픽은 금속 탐지기에 감지 되더라고요. 어두울 때에는 반응 안 하는 것 같긴 합니다. 6. 무조건 자원을 소비해야되는 방 선택지만 3개가 나오면, 그 중 하나는 무료로 전환됩니다. 예) 숨겨진 복도에서 녹색방 고르기 두서없이 기억나는 것만 적었지만, 2시간 정도의 짧은 플레이로도 배울 게 꽤 많아서 의외로 푸짐한 양갈비를 뜯는 느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평가에서 추천을 하긴 하지만 플레이타임 2시간 동안 이 게임에서만 누릴 수 있는 엄청난 특별성이 있다 고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뭔가 장르명을 처음 들었을 때 상상했던 느낌과는 사뭇 달라 기대가 컸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계속 플레이 해 보고 평가도 수정해 볼 듯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----대략 6판 한 뒤의 후기---- 운이 너무 없는 건지 뭔가 관리를 잘못하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46번째 방에 도착한 적이 없습니다 점점 뭔가 열리거나 알아가는 과정이긴 한데 한판한판이 최소 30분이지만 판마다 얻는 건 너무 조금이라 겜의 인상이 답답하다는 느낌이 지배적인 거 같아요 로그라이크의 특징 '죽으면서 배운다'에서 죽음은 느리고 필연적이면서 운적으로 다가오는데 내가 그 죽음에서 배워가는 건 지나치게 적게 느껴짐... 하지만 확실히 취향에 맞는 사람들은 재밌게 할 거 같네요 저는 너무 힘듬... 방이 46개가 아니라 37개였다면 훨씬 재밌게 할 수 있었을 거 같음...
